독일어로 듣는 카드캡터 사쿠라(체리) 노래 두 곡 by Barroco

애장판에 이어 요즘은 블로깅을 위해서라도
카드캡터 사쿠라 애니를 챙겨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의 반열에도 들어가고
일본어도 공부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전세계로의 일본 애니메이션 수출은
다른 나라들이 감히 따라오지 못한다던데
20년 전에 나온 카드캡터 사쿠라도
그중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쿠라의 레리-즈 장면만 해도 한국어를 포함해서
유튜브에 15개의 multilingual 비디오가 존재하고
오프닝과 엔딩 노래도 다양한 언어의 버전들을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일본 노래를 그대로 자기들 언어로 번안해서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완전히 다른 노래로 창작한 경우도 있다.
게다가 사쿠라 애니만의 귀여운 이미지는 완전히 무시한 채
호러물 비슷한 분위기로 몰고가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_-;;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원곡을 그대로 가져온 독일어로 번안된 노래 두 곡이다.
독일어는 한 때 내가 사랑했던 언어이지만
지금은 일본어에 밀려서 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외계어나 마찬가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영어와 비슷해서 접근하기 쉬울 거라는
예상을 깬 채 배우면 배울수록
어렵게만 느껴지고 이질감이 드는 언어가
바로 독일어이다.

그렇다고 해도 한번씩 독일어 노래들을 찾아듣는 이유는
독일어만이 가지는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서이다.
그래서 올해는 바흐 칸타타 전곡 감상을 하고 있다.



아무튼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첫 번째로 소개할 노래는 카드캡터 사쿠라 1기 엔딩 Groovy!이다.




사실 애니메이션의 엔딩 같은 경우는 화려한
오프닝에 비하면 뭐랄까 뒤로 밀려난다는 느낌이다.
오프닝은 애니 본론을 보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보기 싫어도 봐야 하지만
자막이 올라가는 엔딩 같은 경우에는
굳이 끝까지 봐야할 의무감이 없는지라
애니 본론만 봐 버리고 화면을 끄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사실 나는 이 노래를 잘 몰랐었다.
그런데 유튜브에서 그냥 영어로
카드캡터 사쿠라 독일어 버전을 검색하니
케로가 지구를 팔짝팔짝 되는 1기 엔딩이 나온다.

한 두 번은 들었어도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노래.
그런데 가만히 들어보니 일본 사람이 만든 노래같지 않게 들린다.
그냥 상큼 발랄한 독일산 노래!! ㅋㅋㅋㅋ
그러고 나서야 일본어 원곡을 찾아들었는데
도입부에서의 나올랑 말랑하는 피아노 전주부터가
나의 가슴을 쿵쾅쿵쾅 뛰게 만든다.
마치 무슨 일이 벌어질것 마냥.

당시 독일어 공부 중이던 나는 도무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나름 팬심도 있었고 해서 피날레를 열고
오랜만에 청음 시험을 본다는 마음으로
악보 찍고 독일어 가사도 집어넣어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악보를 완성시켰다.



그리고는 무한 반복하면서 따라 부르는데
좀처럼 입에 붙질 않는다!!
일본어와 한국어와는 달리
독일어나 영어는 한 음표에 붙어야 할
음절?의 갯수가 두 개 혹은 세 개 되는 경우도 있고
독일어는 여기에서 더 플러스 되어서
움라우트 발음 때문에 입술을 더 밖으로 내밀면서
음절을 빨리 빨리 붙어야 한다.
암튼 이런저런 어려움 끝에
후렴 부분인 두 비스트 마이네 프로인딘
마이네 프로인딘에 가서야 쉽게 쉽게 가는 내 자신을 보면서
역시 독일어는 천성적으로 나와 맞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게다가 독일어 버전 가사는 원곡 가사의 의도가
1퍼센트도 안 들어간 거 같았다.



그리고 두 번째 소개할 노래는 3기 오프닝인 플라티나 독일어 버전이다.
공식 버전은 아니고 주이카라는 독일인 유튜버께서 직접 개사하고 노래부르셨다.




디스크립션에 가사가 올라와 있긴 하지만
굳이 한국어로 의미를 번안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일본어와 어떻게 다르게 들리는지
MR의 분위기와 잘 조합이 되는지 등에만 집중하고 싶다.
이 노래도 계속 듣다보면 원곡이 일본어가 아니었던 거 같은 착각이 든다. ㅋㅋ

서론이 길어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짝이 되었지만
아무튼 어느 블로그에도 찾아볼 수 없는
정보를 공유한 만큼 많은 분들께서 편안하게 듣고 즐겨주셨음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 공유되어질 음악들은
대중적이거나 타 블로그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흔한 음악보다는
독창적이고 아무도 평을 내릴 수 없는 음악들 혹은 번안 가사 위주로 올릴 생각이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인스타그램

트위터

통계 위젯 (화이트)

00
4
1827